by worldwonder5070 | 2025. 2. 25
목차
하이킹 후 만나는 세도나 최고의 브루어리
세도나의 붉은 바위 사이를 걷고 난 후, 그 갈증을 진짜로 달래줄 곳을 찾고 있다면 세도나 비어 컴퍼니(Sedona Beer Company)만 한 곳이 없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맥주 브루어리가 아니라, 하이커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장소입니다. 하이킹의 땀을 식히는 시원한 IPA 한 잔, 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붉은 바위를 배경으로 앉아 쉬는 시간. 이 순간은 단순한 '한 잔'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세도나 비어 컴퍼니는 세도나 도심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내는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브루어리 내부는 나무 소재와 로컬 아트워크로 꾸며져 있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시그니처 맥주 & 인기 안주 조합
세도나 비어 컴퍼니는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신선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제 맥주를 양조하는 곳으로,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곳의 맥주는 단순히 목을 축이는 음료가 아니라, 향과 풍미, 식감까지 모두 고려해 섬세하게 설계된 '작품'에 가깝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맥주는 Unsupervised Children이라는 이름의 헤이지 IPA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6%로 적당하며, 입에 머금는 순간 감귤류의 상큼함과 열대과일의 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목 넘김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맥주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오는 스타일입니다.
좀 더 묵직한 맛을 선호한다면 Monsoon Nights라는 포터 스타일의 맥주가 제격입니다. 7.6%의 도수와 함께 초콜릿과 커피, 로스팅된 몰트 향이 어우러지며 입안 가득 깊고 부드러운 여운을 남깁니다. 겨울철, 혹은 바람이 부는 저녁 무렵 마시기에 잘 어울리는 맥주로, 천천히 음미하며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홉의 향과 쌉싸름한 여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Where’s the Vortex를 추천합니다. 도수가 9.1%에 달하는 헤이지 더블 IPA로, 강렬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과 진한 홉의 존재감이 특징입니다. 복잡하고 도전적인 풍미 덕분에 숙련된 맥주 애호가들이 특히 선호하는 라인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Secret Mountain Stout는 10.8%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밸런스를 자랑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메이플 시럽의 단맛과 바닐라의 향, 그리고 은은한 버번의 풍미가 겹겹이 쌓이듯 입안에서 펼쳐지며, 디저트 맥주로도 손색이 없는 프리미엄 라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는 세도나 비어 컴퍼니에서는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푸드 페어링 역시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앤치즈는 부드러운 체다치즈 소스와 크리미한 식감이 Hazy IPA와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치즈의 풍미가 홉의 씁쓸함을 자연스럽게 감싸줍니다.
세도나 버거는 두툼한 패티와 풍부한 육즙이 포터 맥주 특유의 초콜릿·몰트 풍미와 완벽히 어우러져, 묵직한 풍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만족감을 줍니다.
베이컨 브뤼셀 스프라우트는 바삭한 식감과 베이컨의 고소함, 방울양배추의 씁쓸함이 어우러지며, 시트러스 계열의 IPA와 환상적인 밸런스를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치킨 타코는 가볍고 바삭한 튀김 치킨이 라거의 청량한 맛과 잘 맞아, 비교적 가벼운 식사나 안주를 원하는 방문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지속 가능성과 커뮤니티, 그리고 한 잔의 여유
세도나 비어 컴퍼니는 단순한 브루어리가 아닙니다. 지역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운영 철학이 돋보입니다. 애리조나 현지 농장에서 공급받은 맥아, 물 절약을 위한 스퀘럴(Squarrels) 시스템, 그리고 강 보호를 위한 Sinagua Malt와의 협력 등은 이곳의 진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와 소규모 콘서트, 시즌별 한정판 맥주 런칭 등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가 열립니다. 세도나를 여행한다면, 이 브루어리에서 하루의 끝을 보내보세요. 로컬 맥주 한 잔과 함께 마주하는 붉은 노을, 그리고 자연의 숨결은 당신의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하이킹 후의 갈증 해소, 현지의 맛,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까지 모두 담은 이곳—바로 세도나 비어 컴퍼니입니다. 다음 세도나 방문에는, 꼭 들러 한 잔의 여유를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