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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심고 돌보는 하루, ECO Farm 베이즐 자원봉사 이야기

by WorldWonder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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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Farm 자원봉사, 유기농 허브 재배 현장
ECO farm 베이즐 옮겨심기-유기농 가드닝

 

자연을 손으로 느끼고 생명을 직접 돌보는 경험은 생각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ECO Farm에서 베이즐을 옮겨심으며 배운 하루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목차

ECO Farm 자원봉사 – 자연을 손끝으로 만나는 시간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일은 생명의 순환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됩니다.

ECO Farm은 지속 가능한 유기농 농업을 실천하는 친환경 농장입니다. 이곳에서는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합니다. 단순히 식재료를 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연을 직접 경험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공합니다. 오늘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베이즐 옮겨심기 작업을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작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새싹 하나하나를 손으로 옮기며 정성을 들이는 과정은 마치 작은 생명을 다루는 듯한 신중함이 필요했습니다. 흙을 고르고 화분을 정리하는 일에도 세심함이 요구되었고, 그런 반복되는 동작들 속에서 마음이 점차 가라앉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일하다 보니 어느새 복잡했던 생각들도 정리되고, 내면이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CO Farm은 농업을 넘어,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베이즐 옮겨심기 – 세심한 손길로 전하는 생명

베이즐 새싹 하나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자연을 향한 정성과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베이즐은 비교적 키우기 쉬운 허브로 알려져 있지만, 옮겨심기 과정은 생각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오늘 ECO Farm에서 맡은 작업은 바로 이 베이즐 새싹을 새로운 화분으로 옮겨 심는 일이었습니다. 온실에서 약 2주간 자란 새싹들은 보기에는 건강하고 튼튼해 보였지만, 뿌리가 아직 여리고 부드러워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손으로 직접 잡기보다는 바닥을 살짝 밀어 올려 흙과 함께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분리했습니다. 그런 다음 유기농 부직포를 바닥에 깔고, 적절한 밀도의 흙을 채운 화분에 새싹을 하나하나 옮겨 심었습니다. 흙은 너무 세게 누르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반대로 너무 느슨하면 식물이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뿌리가 안정되면서도 자유롭게 뻗을 수 있도록 손끝의 힘 조절이 중요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친 후에는 분무기를 이용해 흙이 자연스럽게 젖도록 천천히 물을 주었습니다. 물줄기가 세면 뿌리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분사되는 방식으로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처럼 간단해 보이는 과정 하나하나에도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정성이 담겨 있었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베이즐 – 일상 속 자연의 기쁨

작은 새싹을 집으로 데려와 키우는 일은 일상 속 자연과 함께하는 작지만 깊은 실천입니다.

남은 베이즐 새싹이 너무 사랑스러워 그냥 두고 오기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몇 포기를 집으로 가져와 직접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베이즐은 햇볕을 좋아하는 허브로, 하루에 6시간 이상 햇빛을 쬐어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때문에 창가처럼 햇빛이 잘 드는 자리에 화분을 두는 것이 좋고, 특히 오전 햇살이 들어오는 공간이 이상적입니다. 또한 베이즐은 따뜻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밤 기온이 너무 낮아지면 성장이 둔화될 수 있어 실내 온도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 주기는 흙 표면이 마를 때 적당량만 주는 것이 중요하며, 화분 바닥에는 반드시 배수구가 있어야 뿌리 썩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자주 물을 주거나 과도하게 흙이 젖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뿌리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치기 또한 중요한 관리 요소입니다. 잎이 길어지기 전에 위쪽 잎을 살짝 잘라주면, 그 자리를 중심으로 옆 가지가 자라나며 더욱 풍성한 모습이 됩니다. 수확은 한꺼번에 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 조금씩 자르는 것이 식물 건강에 더 좋습니다. 이번 ECO Farm에서의 자원봉사 경험 덕분에 단순한 화분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정성과 자연의 리듬이 담겨 있는지를 알게 되었고, 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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