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나의 업타운은 언제 가도 활기찬 곳이다. 특히 사람이 북적이는 날에는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대화 소리가 마치 배경음악처럼 들린다. 조용한 산길 대신 사람 구경을 하고 싶거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나는 이곳을 찾는다.
업타운의 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색다른 재미다. 관광객부터 현지인까지 저마다의 개성과 스타일을 뽐내며 거리를 오간다. 거리에는 독특한 조각품과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걸으면서도 마치 작은 야외 갤러리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도나의 붉은 바위 절경이 가까이 보이는 이 거리에서,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 같다.
이날도 나는 이곳을 여유롭게 거닐며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거리 한쪽에 자리한 디자이너 의류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앞에 전시된 옷들이 내 취향과 잘 맞아떨어져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다.
Carine's Boutique,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이날 방문한 가게는 Carine’s Boutique라는 곳이었다. 세련된 디자인의 옷들이 한눈에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고, 매장 내부는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은 단순한 옷가게가 아니라, 디자이너가 직접 선별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티크였다.
Carine Wang이라는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이 매장은 그녀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세심한 디자인 철학이 담긴 곳이었다.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그녀는 뉴욕의 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패션을 공부했고, 이후 수년간 국제적인 패션 경험을 쌓아 지금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애리조나 곳곳에 다섯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그녀의 옷은 미국과 캐나다 500개 이상의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Carine의 디자인은 클래식한 멋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그녀가 만든 옷들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착용했을 때 편안함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돋보였다. 트렌디하지만 과하지 않고, 세련되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나는 매장 곳곳을 둘러보며 몇 가지 옷을 골라 직접 입어보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옷, Two-Pocket Tunic – Blue Zest
몇 가지 옷을 입어본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Two-Pocket Tunic – Blue Zest였다. 밝고 화사한 블루와 라임그린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이 튜닉은 봄과 여름에 딱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크링클 원단 덕분에 착용감도 굉장히 편안했다.
이 옷의 특징은 힙 라인에 두 개의 실용적인 포켓이 있다는 점이었다. 디자인적인 포인트도 되면서 실제로 사용할 수도 있어 실용성이 높았다. 또한, 밑단이 자연스럽게 언밸런스한 커팅으로 마무리되어 있어 단조롭지 않은 세련된 느낌을 줬다. 라운드 넥, 3/4 소매, 가벼운 원단 등 디테일 하나하나가 신경 써서 디자인된 것이 느껴졌다.
나는 거울 앞에서 몇 번을 돌아보며 핏을 확인했다. 옷을 입자마자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내 피부 톤과도 잘 어울렸다. 점원도 나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며 추천해 주었고, 결국 나는 이 옷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매 후, 직접 입고 나간 소감
쇼핑을 마치고 나와 다시 업타운 거리를 걸었다. 방금 산 옷을 바로 입고 나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예쁜 색감이다”라거나 “어디서 산 옷이냐”라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과 어우러지니 색감이 더욱 화사하게 보였고, 입고 걷는 내내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 옷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착용감이었다. 몸에 붙지 않는 여유로운 핏쇼핑을 마치고 나와 다시 업타운 거리를 걸었다. 방금 산 옷을 바로 입고 나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예쁜 색감이다”라거나 “어디서 산 옷이냐”라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과 어우러지니 색감이 더욱 화사하게 보였고, 입고 걷는 내내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 옷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착용감이었다. 몸에 붙지 않는 여유로운 핏 덕분에 활동하기에도 편했고, 원단이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하루 종일 입고 있어도 부담이 없었다. 또한, 구김이 잘 가지 않는 소재라 여행할 때 가방에 넣고 다녀도 좋을 것 같았다.
세도나의 붉은 바위 절경을 배경으로 걸으며, 기분 좋게 흘러가는 시간. 활기찬 업타운의 분위기 속에서, Carine’s Boutique에서 발견한 이 특별한 옷 한 벌 덕분에 하루가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느껴졌다. 다음에 세도나를 방문하면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 새로운 디자인들을 구경해 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나는 느긋한 걸음으로 거리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