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업타운 세도나 한쪽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로, 몇 번 지나치면서도 제대로 들러본 적이 없던 곳이었다. 벽난로가 있는 아늑한 실내와 테라스에서 보이는 탁 트인 풍경 덕분에 이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기회에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세도나의 아침은 언제나 평온하다. 붉은 바위산에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고, 바람은 잔잔하게 분다. 이런 날엔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오늘은 얼마 전 알게 된 친구와 함께 아침을 먹기로 했다. 미국에서 새로운 사람과 어울리는 방식은 한국과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는 보통 친해진 후에 식사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함께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문화가 익숙하다. 그래서 세도나에서 새롭게 알게 된 이 친구와 Wildflower에서의 아침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곳은 업타운 세도나 한쪽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로, 몇 번 지나치면서도 제대로 들러본 적이 없던 곳이었다. 벽난로가 있는 아늑한 실내와 테라스에서 보이는 탁 트인 풍경 덕분에 이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기회에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
메뉴 선택 – 고민 끝에 고른 아침 한 끼
Wildflower의 메뉴판을 펼쳐보니,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잠시 망설여졌다. 이곳은 단순한 커피숍이 아니라, 직접 구운 빵과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곳이다. 팬케이크, 오트밀, 샌드위치, 샐러드까지 메뉴가 상당히 다양했다.
미국에서는 식당에 가면 보통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부적인 조정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치즈를 빼고, 소스를 추가해 주세요” 같은 요청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나는 처음 온 곳에서는 그대로 주문해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인 Meatballs & Ricotta Toast를 선택했다.
✔ Meatballs & Ricotta Toast – 깊고 진한 토마토 소스에 부드럽게 익힌 미트볼과 크리미한 리코타 치즈, 그리고 바삭하게 구운 갈릭 브레드가 함께 나왔다. 미트볼은 촉촉하면서도 탄력이 있었고, 소스는 적당한 산미와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었다.
✔ 아메리카노 – 부드럽고 진한 풍미의 커피. 이곳의 커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은 깔끔한 맛이었다.
주문을 마치고 음식을 기다리며, 미국에서 식사를 하며 느낀 문화 차이에 대해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보통 식사 중에 대화를 활발하게 나누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식사 자체에 집중하기도 한다. 오늘 함께한 친구는 세도나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그런지, 이곳의 여유로운 분위기처럼 조용히 음식을 즐기면서도 가끔 대화를 나누는 스타일이었다.
벽난로가 있는 공간, 그리고 세도나의 여유로움
아침 공기가 아직은 차가운 계절이라 테라스보다는 실내가 더 끌렸다. 벽난로 가까운 자리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세도나의 붉은 바위가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Wildflower는 단순한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라, 세도나의 여유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테라스 뷰 – 날씨가 따뜻할 때는 야외 좌석이 인기가 많다. 세도나의 붉은 협곡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 벽난로 공간 – 겨울철이나 쌀쌀한 날에는 벽난로 주변 좌석이 가장 좋은 자리다. 따뜻한 불빛과 나무 타는 향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든다.
✔ 넉넉한 공간과 조용한 분위기 – 세도나의 카페들은 대체로 여유롭다. 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Wildflower – 세도나에서 베이커리 카페 문화를 만든 곳
Wildflower는 단순한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다. 세도나에서 베이커리 카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곳 중 하나다.
✔ 1996년 애리조나에서 시작된 브랜드
Wildflower는 처음부터 신선한 빵과 건강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메뉴를 개발하며 차별화된 콘셉트를 만들어 갔다. 현재는 애리조나 전역에 여러 지점이 생겼지만, 여전히 로컬 중심의 운영 방식을 유지하며 지역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카페
Wildflower는 Wildflower Cares Foundation을 통해 지역 사회에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굶주림 없는 지역 사회를 위해 매일 남은 빵을 지역 푸드 뱅크나 쉼터에 기부
- 아동 복지 지원을 위해 지역 보호 기관과 협력하여 학대 및 방임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
- 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직업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 후원
- 동물 보호 활동을 위한 유기 동물 보호소 지원
세도나에서 Wildflower를 찾는 이유
세도나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함께할 수 있는 곳. Wildflower는 그런 공간이다.
✔ 건강한 식재료와 직접 구운 빵을 제공하는 원칙 유지
✔ 빠르게 소비하는 공간이 아닌, 천천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음
✔ 커피 한 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베이커리 카페
이곳에서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세도나의 여유로움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경험하는 순간이 된다.